꿈꾸는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
충북대학교 4단계 BK21사업 대학원혁신 총괄책임자 겸 연구처장 정상문 교수
현재 세계대학평가 지표의 약 60%가 연구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는 전략적으로 다각도의 연구력 향상 방안을 모색하며 대학원생 등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렇게 우리 대학은 대외적으로는 교육부 혁신지원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취지에 부합하고 내부적으로는 대학원생과 신진 연구 인력의 융·복합 연구, 인적 교류 네트워크 허브 구축 등을 토대로 연구력 향상에 기틀을 마련하고자 “충북대학교 BK Lounge” 조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연구재단의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 수주를 목표로 우리 대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문후속세대를 위한 연구환경 조성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대학원생 전용 공간 확보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효과성과 전용 공간 확보 필요성 등을 비롯하여 수차례의 찬・반 논쟁이 불거지는 등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때마침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며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거듭된 TF 회의 등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하여 우리 대학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건물인 역사관 내 공간을 조성하기로 확정하였으며, 이를 위한 건물 보강공사 추진과 맞물려 BK Lounge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충북대학교 BK Lounge는 연구 혁신을 통하여 연구중점대학으로 도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대학 순위 200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는 충북대학교의 의지와 뜻이 담겨 있다. 수요자의 니즈에 맞춰 공간별로 용도를 달리 설정하였고, 유기적 연계를 통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대면・비대면 및 글로벌 동시통역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글로벌 화상회의, 워크샵,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하여 국제화 지수 향상을 도모하는 등 복합적인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방면의 인적 네트워크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 마련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회의 문화를 조성하였다. 대학원생들은 이 공간을 해외 석학들과 교류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대학 내 각 교육연구단(팀)에서도 전문가 자문, 전략 회의, 국제 콜로키움 행사에 적극 활용하는 등 BK Lounge 개관(`22. 3.) 이후 60여 회가 넘는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세미나실 구조에서 탈피하여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대학원생 등 신진 연구인력들이 집단 지성의 질을 향상시키고 창의・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구축하였다. 소규모 집단 토론이나 강의에 최적화된 세미나실은 첨단강의 시스템에 빈백・스툴의자 등 조합으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였으며, 이는 곧 이용률과 내부고객 만족도 상승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연구자들은 이 공간을 통하여 brainstorming 회의, 중・소 규모 세미나 및 학술회의 개최 등 260여건의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당초에 전략적으로 구축한 이 공간의 활용이 현재는 자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세미나실에 “명예의 전당”사업의 일환으로 최우수 연구 성과 대학원생들을 선발하여 그들의 소속과 이름을 게시함으로써 연구자로서의 자부심을 고양시키고, 연구 중심 문화 형성이 가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개방”이라는 컨셉으로 대학의 혁신과 연구자들의 연구력 향상의 전제인 휴식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조성한 북카페는 무한 상상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서관, 학내 구성원, 지역사회 등으로부터 기증받거나 구입한 도서를 활용하여 연구자들이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북카페는 연구자들이 학문과 연구를 뛰어넘어 창업 프로젝트나 기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등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생성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의 파급 효과가 지역사회와 대학 간 연계・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발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4단계 BK21 사업은 학문과 연구의 영역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복합적인 분야까지 확장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4단계에 도입된 “대학원혁신비” 모델은 대학이 본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대학원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학에서의 변화를 우리 대학 사례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학원 학사구조 고도화를 위하여 우리 대학은 인력을 확충하였으며, 보직 겸무를 통한 조직 관리를 효율화를 추진하였다. 연구처를 신설하여 의사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한 대학원-단과대학-교육연구단(팀) 간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였다.
대학원생 기초공통교과목 교육과정을 대폭 확대하여 기초연구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도모하였다. 대학원생 학술지 논문 제개 지원 플랫폼(연구비 지원 프로그램, CBSTAR Jr.Ⓡ 명예의 전당, 박사학위 우수논문상 신설, 학술연구회 지원)을 구축하여 연구자들이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문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학과 간 협동과정과 산학연 공동지도교수 활성화, 지역사회 협력 기반 문제해결 산학 체계 구축 등 창의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하여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학술교류 및 자매대학 협정 체결 확대로 국제화에 기여하였으며, 철저한 사후관리를 위하여 국제화 추진 전담 인력을 보강하는 등 지속 가능한 국제화를 위하여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BK Lounge는 다양한 목적과 활용성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원생 전용 창의혁신 공간으로 조성된 BK Lounge는 연구자들의 학문과 연구의 성과 연계를 강화하고, 자율적인 문화를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역동적인 허브를 구축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이다. 또한 대학 내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건물 안에 조성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충북대학교 연구 업적을 보존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연구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역사가 기록되듯 연구도 보존되고 남겨진다면 학문후속세대의 역동적인 미래에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향후 우수 혁신사례 등에 대한 대학 간 공유와 확산을 통해 우수 모델을 발굴하고,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화를 다지는 등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이 대학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선순환적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