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으로 우리나라 궁궐에서 즐기는
봄맞이 벚꽃 나들이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궁궐. 이곳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과 자연환경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고풍스러운 고궁의 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계절은 봄이 아닐까 싶은데요. 화사한 벚나무와 색색의 봄꽃이 만개한 정원에 서 있노라면 과거 왕이 즐겼던 풍류를 그대로 만끽해 볼 수 있습니다. 매년 벚꽃축제로 유명한 장소를 찾고 있을 여러분에게, 올해는 좀 더 특별하게 궁궐에서 즐기는 벚꽃놀이 어떠세요? 따사로운 봄날의 정취를 느끼면서, 이 봄을 마음껏 누려보세요!

추천1한국의 미가 집약된 조선 최초의 궁 ‘경복궁’
출처: 문화재청

조선시대 대표 궁궐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궁궐, ‘경복궁’의 뜻은 시경에서 ‘왕과 백성이 태평성대를 누릴 큰 복을 빈다’는 뜻의 ‘경복(景福)’이라는 두 글자를 따왔으며, 1935년에 건립되어 올해로 628살을 맞이하였습니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등 숱한 역사적인 시련을 겪으며 많은 부분이 소실된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으나, 조선 왕조에 지어져 긴 전통을 자랑하는 궁궐답게 품격 있고 근엄한 궁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왕이 신하들에게 큰 연회를 베풀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용도로 쓰인 ‘경회루’는 마치 궁궐이 큰 연못에 떠 있는 듯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추천2여유로움이 가득,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출처: 문화재청

경복궁과 불과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창덕궁은 조경과 건축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 궁궐로 유명합니다. 궁의 구조는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배치되었으며, 한국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이죠. 그중 창덕궁 후원은 조선 왕실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거진 수목과 언덕, 골짜기를 그대로 유지하여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창덕궁은 건물 간 간격이 여유롭고 꽃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나랏일에 지친 왕들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궁궐입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화사하고 싱그러운 봄을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추천3한적한 봄 길을 산책할 수 있는 소담스러운 궁궐 ‘창경궁’
출처: 문화재청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로, 창덕궁과 아주 가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선 왕조는 경복궁을 1궁으로, 창덕궁을 보조 궁궐로 이용하였는데요. 성종은 왕실 가족이 점점 늘어나며 생활공간이 좁아지자, 세 분의 대비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창덕궁 근처에 창경궁을 마련하였습니다. 애초에 업무가 아닌 생활을 위해 지어진 궁궐이다 보니 단아하고 아늑한 모습이 특징인데요. 4월이면 앵두꽃이 만발하여 화려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수줍게 피어난 살구꽃과 봄꽃들의 은은한 향기는 우리를 더욱 설레게 할 테죠. 따뜻한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는 궁궐을 걷고 있노라면, 봄의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4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덕수궁’
출처: 문화재청

덕수궁에는 석어당(昔御堂)이라고 하는 궁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2층 목조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 2층에 오르면 활짝 핀 살구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창밖으로 드넓게 펼쳐진 봄 풍경과 함께,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석조전에는 서양식 분수와 근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모습이 제법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덕수궁은 늦게까지 야간 개방을 하기 때문에 봄밤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적한 밤, 은은한 꽃내음이 풍기는 정원에서 화사하게 피어난 수목과 봄꽃을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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