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LUS 21 - 11호웹진

참여대학생 수기

에너지공학과 박은준 참여대학원생

많은 사람들이 BK21 연수를 통해 많은 경험을 얻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67월부터 약 2달간 호주의 New South Wales에 있는 University of Wollongong에서 장기 해외연수를 다녀오게 되었다. 이번 출장은 나노구조 소재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Prof. Jung Ho Kim과 그의 연구진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실리콘 산화물계 음극소재의 전기화학적 특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연구방향을 도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시드니로부터 한 시간 거리에 있는 North Wollongong은 도시 초입의 언덕을 넘어가면 너무도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지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 해변가의 중심에 University of Wollongong이 위치하여 한국의 대학교의 정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내가 연구를 하게 된 곳은 Institute for Superconducting and Electronic Materials (ISEM), Australian Institute for Innovative Materials (AIIM) 이라는 곳이었다. 다양한 energy storage system, solar cell, supercapacitor 등 다양한 application을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안전교육 및 실험실 출입권한 획득을 위한 복잡하고 다양한 절차들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연구동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교와는 달리, 그들의 연구문화는 다양하고 많은 실험장비들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을 하고 있었다. 실험에 필요한 장비 세팅에 대한 예산 및 시간적 제한이 많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특히, 커다란 연구실 내에는 서로 다른 교수님들께 속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이 서로 함께 섞여있어 각자의 편협된 시각에서 바라보기 쉬운 연구주제들이 벽이 없는 공간에서 서로 활발한 토론할 수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실적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실제로 다른 전공을 가진 연구자들과의 세미나와 토론을 통해 추후 연구 방향을 도출할 수 있었고 내가 개발한 소재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을 다른 시각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초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더욱 좋았던 점은 대학교 정문 앞에서 200m만 가면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지고 따뜻한 바람과 함께 그곳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은 그동안 한국에서 겪었던 도시의 삭막함과는 다른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생각을 정리하며 갖는 짤막한 일상의 여유야말로 연구자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지 않을까? 내가 방문했던 시기는 소규모 conference와 세미나들이 많이 열리던 기간이었다. 다양한 학생들의 연구주제 발표는 굉장히 인상 깊었고 작은 축제와 같아 보였다. 짧은 기간임에도 매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같은 연구분야에서 일하는 연구자들과의 소통은 나의 머리와 마음을 즐겁게 했다. 앞으로 연구를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동료 연구자들과 만날 수 있었던 점 또한 큰 수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BK21 연수를 통해 많은 경험을 얻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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